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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 Column 1 페이지 | 브레인트리트먼트센터 - 자폐 스펙트럼, 우울증등을 위한 M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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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폐 부모 단체 TACA(The Autism Community in Action)의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행동과 신체 반응을 실무적으로 이해하고 일상 돌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하려합니다. 어린아이의 행동을 바라볼 때 우리는 종종 익숙한 틀에 기대어 판단하곤 합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이 보이는 여러 모습은 “원래 그런 증상입니다” 하고 쉽게 넘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나타나는 변화가 언제나 발달 특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린아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신체적 불편함이나 환경적 요인, 혹은 예상하지 못한 의학적 이유가 숨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신호를 놓치면 중요한 개입 시기를 지나칠 위험도 커집니다.   그래서 아이의 변화를 살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언제부터 달라졌는가’를 분명히 짚는 일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행동이라도 시기와 겹치는 다른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다 보면 실마리가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치료를 시작했는지, 보충제나 식단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살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아이에게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거창한 도구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날짜와 변화, 아이의 반응을 간단히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어떤 요인이 문제인지 훨씬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새로운 것을 도입했다면 최소 2~3주는 다른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그 한 가지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 변화가 한꺼번에 생기면 원인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모가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나 보충제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주치의에게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그 변화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지”, “이상 반응이 올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질문은 부모가 앞으로의 상황을 준비하는 데 큰 기준점을 제공하며, 아이의 상태를 더 세심하게 살피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결국 겉보기에는 ‘평소에도 있던 행동’처럼 보이는 변화 뒤에도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 불편함, 감각 과부하, 영양 문제, 부작용 등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요소가 작용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부모가 남기는 작은 기록과 세심한 관찰은 아이에게 적합한 개입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이의 변화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 변화를 이해하는 순간부터 이미 치료는 시작되며, 그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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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 아동 보호자의 인터뷰 내용 中) 아이에게 자폐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부모는 같은 길을 걷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다른 부모들의 경험담을 듣고, 평판 좋은 전문의를 찾아 예약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부모의 불안과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유명한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몇 달, 길게는 1~2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는 말합니다. “조금 더 지켜보자.” “정확한 진단 받고 시작하자.”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한 보호자는 단언했습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저는 전문가를 기다리지 않았을 겁니다.”   조기개입은 ‘선택’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조기개입의 중요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립된 사실입니다. 발달이 지연된 아이에게 개입의 시기 = 개입의 효과입니다. 따라서 “좀 더 기다려보자”라는 말은, 그 말이 의사에게서 나왔더라도 아이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시간은 아이 편이 아닙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기회 상실’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상태가 실제로 자폐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은 부모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죠. 그러나 진단을 기다리는 동안 개입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 이 부분을 많은 부모들이 알지 못합니다.   한국에서의 개입: 행동 중심의 한계 현재 한국에서 발달 지연이 의심될 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입은 행동 중심입니다. 언어치료 ABA 감각통합 운동치료 (필요 시) 소아정신과 약물치료 이런 개입들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아이의 몸, 수면, 장 기능, 감각 반응, 집중력, 정서 안정과 같은 생물학적 기반을 다루는 개입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미국에는 MAPS(Medical Academy of Pediatric Special Needs)처럼 발달장애 아동의 생물학적 개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들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체계적 시스템이 거의 없습니다. 기능의학회 등이 존재하더라도 자폐·발달에 특화된 깊이 있는 교육은 아직 드문 편입니다. 부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아이들의 실제 어려움, 불안, ADHD, 틱, 수면 문제, 변비, 언어 문제를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는 연구와 진료가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생의학적 개입은 병원 가서 약만 먹는 게 아니었습니다” 많은 부모가 묻습니다. “생의학적 개입도 병원 가서 약 먹는 거 아닌가요?” 그러나 보호자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아니에요. 전혀 쉽지 않았어요.” 생의학적 접근은 단순 치료가 아니라 생활 전반을 수정하는 과정입니다. 식단을 바꾸고 수면·활동 리듬을 조정하고 영양 요소나 치료 반응을 꾸준히 관찰해야 하고 아이는 낯선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특히 처음 3개월은 부모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가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하면, 아이도 어느 순간 그 마음을 느껴요. 그때부터 천천히 변하기 시작해요.” 변화는 느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작지만 안정적인 변화들이 연결되어 삶의 기반을 바꿉니다.   “부담도 많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길입니다” 생의학적 개입의 길은 쉽지 않습니다. 식단 유지도 어렵고, 비용도 부담스럽고, 주변의 시선도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과정이 아이의 몸과 뇌가 더 건강하게 기능하도록 돕는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계속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아이는 안정적으로 변했어요.”   다른 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한마디 진단을 받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진단을 기다리는 동안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사실을 많은 부모가 알았으면 합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아이의 가능성은 ‘지금’ 시작하는 순간부터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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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C, 장 기능, 행동적 배변 훈련의 과학적 근거 - 발달장애,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아동에게는 변비를 포함한 위장관 문제가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여러 메타분석에 따르면 ASD 아동은 일반 아동보다 약 4배 더 높은 빈도로 소화기 증상을 경험하며, 연구에 따라 30%에서 80%, 평균적으로는 약 55%가 지속적 또는 반복적인 위장관 불편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배변의 어려움을 넘어 정서·행동·수면·식사·학습 등 일상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McElhanon BO, McCracken C, Karpen S, Sharp WG. Gastrointestinal symptoms in autism spectrum disorder: a meta-analysis. Pediatrics. 2014 May;133(5):872-83. /. Leader G, Abberton C, Cunningham S, Gilmartin K, Grudzien M, Higgins E, Joshi L, Whelan S, Mannion A. Gastrointestinal Symptoms in Autism Spectrum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Nutrients. 2022; 14(7):1471. / Neuhaus E, Bernier RA, Tham SW, Webb SJ. Gastrointestinal and Psychiatric Symptoms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Front Psychiatry. 2018 Oct 22;9:515.) 발달장애 아동에게 변비가 흔한 이유 발달장애 아동, 특히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아이들에게 변비는 많은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문제이다. 연구들을 살펴보면 ASD 아동은 일반 아동보다 소화기 불편감을 겪는 비율이 높고, 그중에서도 변비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단순히 변이 잘 나오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생활 리듬·행동·정서 상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Wasilewska J, Klukowski M. Gastrointestinal symptoms and autism spectrum disorder: links and risks - a possible new overlap syndrome. Pediatric Health Med Ther. 2015 Sep 28;6:153-166.)   1) 장 기능 자체의 특성(GI dysmotility) ASD 아동은 장운동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리게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장내 미생물 구성에서도 차이가 관찰되는데, 이런 미생물 불균형은 가스가 쉽게 차거나 복부가 불편한 느낌을 유발해 변비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ASD 아동의 미생물 환경이 배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Fu SC, Lee CH, Wang H. Exploring the Association of Autism Spectrum Disorders and Constipation through Analysis of the Gut Microbiome. 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2021 Jan 14;18(2):667.)   2) 감각 처리의 어려움(Sensory processing) ASD 아동은 일상적인 감각을 다르게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배변이 내려오는 감각이 과하게 불쾌하게 느껴져 아예 대변을 참아버리거나, 반대로 변의를 잘 인지하지 못해 배변이 누적되는 경우도 있다. 장-뇌 연결성을 다룬 연구들에서는 이러한 감각 처리 특성이 변비, 복통 같은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Petropoulos A, Stavropoulou E, Tsigalou C, Bezirtzoglou E. Microbiota Gut-Brain Axis and Autism Spectrum Disorder: Mechanisms and Therapeutic Perspectives. Nutrients. 2025 Sep 17;17(18):2984.)   3) 습관과 행동 패턴 기저귀 사용 기간이 길어진 아동의 경우, 자연스럽게 '배변 = 기저귀에서 하는 행동'이라는 패턴이 굳어질 수 있다. 변기에 앉는 경험이 적을수록 변기 자체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또 ASD 아동은 평소 하던 방식이 바뀌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새로운 배변 환경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변을 더 참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Petropoulos A, Stavropoulou E, Tsigalou C, Bezirtzoglou E. Microbiota Gut-Brain Axis and Autism Spectrum Disorder: Mechanisms and Therapeutic Perspectives. Nutrients. 2025 Sep 17;17(18):2984.)   비타민 C가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이유  비타민 C는 흔히 면역 기능이나 항산화 작용과 연결되어 이야기되지만, 장 기능과 배변과도 관련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장 안에서 물이 장으로 끌어 들어가는 ‘삼투압 효과(osmotic effect)’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용은 장 안의 수분 함량을 높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배변이 좀 더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이러한 효과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부 완하제(예: 폴리에틸렌글리콜, 락툴로오스)와 기본적인 작용 방식이 유사하다. 즉, 흡수되지 않은 물질이 장에 남아 물을 끌어들여 변이 더 부드럽고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매우 높은 용량의 비타민 C가 설사나 묽은 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타민 C가 장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변비 개선을 위한 용량과 효과는 개인차가 크고, 과하게 복용하면 복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van der Schoot A, Creedon A, Whelan K, Dimidi E. The effect of food, vitamin, or mineral supplements on chronic constipation in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Neurogastroenterol Motil. 2023 Nov;35(11):e14613. / Bellini M, Tonarelli S, Barracca F, Rettura F, Pancetti A, Ceccarelli L, Ricchiuti A, Costa F, de Bortoli N, Marchi S, Rossi A. Chronic Constipation: Is a Nutritional Approach Reasonable? Nutrients. 2021 Sep 26;13(10):3386.)   “장 기능 안정이 먼저다: 변비 완화를 위한 두 단계 접근법” 1) 장 기능을 안정시키는 의학적 접근 변비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변이 단단해지고 배변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배변을 피하려는 행동”을 보이게 되며, 이는 변비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변비 관리는 먼저 장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출발점이 된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충분한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 그리고 필요시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의 장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의사의 판단 아래 완하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일부 영양소 보충이 장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도 장기적인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일부 연구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변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 기능을 먼저 관리한 후, 아이가 불편 없이 배변할 수 있도록 행동 습관을 교정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두 가지를 동시에 시도하기보다는, 먼저 장의 부담을 줄여 아이의 신체적 편안함을 확보하는 것이 이후의 행동 변화 전략을 적용하는 데 좋은 바탕이 된다.(Gorrindo P, Williams KC, Lee EB, Walker LS, McGrew SG, Levitt P. Gastrointestinal dysfunction in autism: parental report, clinical evaluation, and associated factors. Autism Res. 2012 Apr;5(2):101-8. / Cardoso ADS, Oliveira LB, Sonego M. Functional constipation in pediatric patients: an observational study in southern Brazil. Sao Paulo Med J. 2025 Sep 1;143(6):e20252853. / Wasilewska J, Klukowski M. Gastrointestinal symptoms and autism spectrum disorder: links and risks - a possible new overlap syndrome. Pediatric Health Med Ther. 2015 Sep 28;6:153-166.) 2) 배변 행동을 쉽게 배우는 행동적 훈련 적용 장 기능이 안정된 후에는, 아이가 배변 행동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행동적인 훈련을 함께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들에서는 배변 회피 행동이 기능성 변비 지속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런 회피 행동을 줄이기 위한 행동적 개입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Rewers A, Klingensmith G, Davis C, Petitti DB, Pihoker C, Rodriguez B, Schwartz ID, Imperatore G, Williams D, Dolan LM, Dabelea D. Presence of diabetic ketoacidosis at diagnosis of diabetes mellitus in youth: the Search for Diabetes in Youth Study. Pediatrics. 2008 May;121(5):e1258-66.) 실제 임상 지침과 연구는 변비가 개선된 뒤 규칙적인 배변 루틴 확립이 효과를 높인다는 점도 강조한다. 예를 들어, Pediatric Functional Constipation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이가 같은 시간(특히 식사 직후)을 정해 짧게 변기에 앉도록 유도해서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유익하다고 안내한다. 이러한 방법은 위장관의 자연적인 반사 작용을 활용해 배변을 유도한다. 또한, 자폐 아동을 위한 배변 훈련 연구들에서는 행동 강화(reinforcement)나 점진적 시도(gradual exposure), 그리고 부모-교사 주도의 일관된 루틴이 주요 전략으로 사용된다. 많은 개별 연구들은 운동·습관 기반 요법, 긍정적 강화, 반복적인 연습과 같은 기법이 배변 기술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폐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배변 훈련 연구 리뷰에서도 대부분이 이러한 행동 기반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된다. (Simon, M., Wilkes-Gillan, S., Chen, Y.-W. R., Cordier, R., Cantrill, A., Parsons, L., & Phua, J. J. (2022). Toilet training interventions for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Research in Autism Spectrum Disorders, 99, 102049.)   “변비 해결이 발달장애 아동의 일상 안정에 중요한 이유” 연구에 따르면 발달장애, 특히 ASD 아동은 변비와 같은 위장관 문제와 행동·정서 문제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다. 변비가 있을 때 짜증, 불안, 수면 장애 등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위장관 불편이 아이의 정서 안정과 행동 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변비는 ASD 아동에게서 가장 흔한 GI 증상으로 확인되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통증 회피로 인해 변비가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위장관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동의 일상 안정과 이후의 행동적 개입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Mazefsky CA, Schreiber DR, Olino TM, Minshew NJ. The association between emotional and behavioral problems and gastrointestinal symptoms among children with high-functioning autism. Autism. 2014 Jul;18(5):493-501. / Ferguson BJ, Dovgan K, Takahashi N, Beversdorf DQ. The Relationship Among Gastrointestinal Symptoms, Problem Behaviors, and Internalizing Symptom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Front Psychiatry. 2019 Apr 9;10:194.)   “발달장애 아동 변비 해결에는 ‘순서’가 필요하다” 결국 발달장애 아동의 변비 관리는 ‘장 기능 안정 → 행동적 훈련’이라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장이 편안해져야 아이의 긴장이 풀리고, 그래야 배변 루틴과 행동 교육도 효과를 낸다.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은 변비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수면·행동 전반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즉, 변비 해결은 단순한 배변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일상 회복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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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는 많은 사람에게 훌륭한 영양원이다. 그러나 발달지연이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일부 아동에게서는 우유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원인과 대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차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래는 우유의 문제 가능성(카제인·FBP·락토스)과 낙타 우유(camel milk)의 대안 가능성을 근거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장 기능 문제: ASD 아동은 일반 소아보다 위장관(장) 증상을 더 자주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사·복통·변비 등 소화기 증상 비율이 높아 장의 기능과 영양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음식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소화·흡수되는 상황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이러한 위장 문제는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과 행동·수면 변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Wasilewska, J., & Klukowski, M. (2015). Gastrointestinal symptoms and autism spectrum disorder: Links and risks – a possible new overlap syndrome. Pediatric Health, Medicine and Therapeutics. Dove Press.)   카제인(casein): 우유 단백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일부 아동은 단백질 분해 효소 활성이나 소화능이 낮아 카제인이 완전 분해되지 못할 수 있다. 분해가 불충분한 단백질 조각이 장 점막에 자극을 주거나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카제인이 곧 행동 변화(예: 과잉행동)의 직접 원인’이라는 가설은 연구 결과가 혼재되어 있어 결론적 증거는 충분치 않다. 또한 일부 연구는 소화가 불완전할 때 생성되는 특정 펩타이드(이른바 ‘우유 유래 오피오이드 펩타이드’)가 체내에서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는 GFCF(글루텐·카제인 제거) 식단을 통해 증상 호전을 보고한 사례·연구의 이론적 배경이기도 하다. (Baspinar B, Yardimci H. Gluten-Free Casein-Free Diet for Autism Spectrum Disorders: Can It Be Effective in Solving Behavioural and Gastrointestinal Problems? Eurasian J Med. 2020 Oct;52(3):292-297.)   Folate-binding protein (FBP): 우유에 존재하는 일부 단백질이 엽산 흡수를 저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강한 장에서는 엽산이 정상적으로 흡수되지만, 장 기능이 약한 경우 FBP와의 상호작용이 엽산 이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엽산은 신경 발달에 중요한 영양소이므로, 흡수 저하 가능성은 임상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실제 임상적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Nygren-Babol, L., & Jägerstad, M. (2012). Folate-binding protein in milk: A review of biochemistry, physiology, and analytical methods. 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 52(5), 410–425.)   락토스(lactose): ASD·발달지연 아동들 중 일부는 락타아제(유당 분해 효소) 결핍을 보이며, 이로 인해 우유 섭취 후 복통·설사·복부팽만 등의 증상을 겪는 사례가 보고된다. 이러한 소화기 증상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흐트러뜨리고 전반적 영양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아동에서는 유제품 섭취를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장 스트레스는 2차적으로 행동이나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합리적 기전이 있다. (Kushak RI, Lauwers GY, Winter HS, Buie TM. Intestinal disaccharidase activity in patients with autism: effect of age, gender, and intestinal inflammation. Autism. 2011 May;15(3):285-94.)   낙타 우유(camel milk)의 대안 가능성, 근거는? 낙타 우유는 단백질 구조와 생체활성 성분(항산화·항염·면역조절 성분 등)에서 소우유와 차이를 보이며,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는 ASD 아동의 행동 지표·염증 표지자·산화스트레스 지표가 개선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또한 최근 메타분석·종합 리뷰에서도 낙타 우유의 잠재적 이점이 제시되지만, 연구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방법론적 제한(무작위 대조군·맹검 등)이 있어 “치료적 표준”으로 권고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즉, 낙타 우유는 잠재적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전문가 상담과 신중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Al-Ayadhi, L. Y., & Elamin, N. E. (2013). Camel milk as a potential therapy as an antioxidant in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따라서 “모든 아이가 같은 우유를 소화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적 관찰과 일부 연구들은 우유가 특정 발달지연·ASD 아동에게 장 염증, 흡수 장애, 행동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반응은 아이마다 크게 다르며, 우유 관련 문제를 단정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연구와 전문가의 개별 평가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발달적으로 민감한 아이를 둔 보호자라면, 우유 섭취가 아이의 행동·수면·소화에 영향을 주는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전문의·영양사와 상담하여 우유를 제한해 보고, 낙타 우유와 같은 대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도 있다. 우유 선택은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장 건강과 안정성, 전반적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개별화된 접근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부모와 전문가가 함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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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의 죄책감, 그리고 부모의 무거운 마음 - 한 자폐 아동 부모 인터뷰 내용 中 - 자폐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라면, 전부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경험하는 꿈이 있다. 아이가 위험에 처하거나, 심지어 죽는 꿈이다. 깨어난 뒤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죄책감이 마음을 짓누른다. 현실에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꿈속에서는 나는 죽음을 숨기거나, 때로는 담담히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순간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고, 하루, 이틀 마음이 무겁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을 했다. 한 번은 아내에게 물었다. “혹시 그런 꿈 꾼 적 있어?” 아내도 고개를 끄덕이며 비슷한 말을 했다. 머리로는 ‘꿈일 뿐’이라고 이해하지만, 마음은 쉽게 설득되지 않았다. 순간의 죄책감은 너무도 생생했고, 아이를 향한 사랑이 깊은 만큼 그 무게는 무겁게 느껴졌다. 아이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과 시선이, 알게 모르게 내 내면 속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스며들어 있었다. 이 꿈에서의 죄책감은 단순히 개인의 무의식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에는 여전히 자폐와 발달장애를 향한 차가운 시선이 존재한다. 인터넷에서는 부모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드는 댓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폐는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무책임한 댓글들.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지만, 부모에게는 마치 칼날처럼 가슴을 찌른다. 꿈속의 두려움과 죄책감은, 이렇게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회적 압력과 편견이 내면 깊숙이 스며든 흔적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부모의 마음은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때,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 치료와 교육, 사회적 지원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부모에게는 삶의 의미가 된다. 아이가 새로운 소리를 내고,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고, 그 작은 성공을 스스로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부모의 가슴 속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정이 차오른다. “내가 없어도 아이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는 믿음은 부모에게 위로이자 힘이다. 미래에는 자폐 아동을 위한 획기적 치료법이 등장할 수도 있다. 혹은 AI 로봇이나 보조 장치가 아이들의 일상과 학습을 지원해 줄 수도 있다. 아이가 ‘정상’이라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인간답게,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희망 아닐까. 이러한 기술과 과학의 발전 또한 부모에게 기대와 설렘을 준다. 더 나아가, 부모의 바람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회의 편견과 무지가 줄어들고, 장애를 가진 아이와 가족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 그 작은 변화 하나가 부모와 아이에게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꿈은 우리의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비춘다. 하지만 그 불안 속에서도 부모는 언제나 아이를 향한 사랑을 품고 있다. 순간의 죄책감조차 결국 그 사랑의 다른 얼굴일 뿐이다. 부모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할 일은 바로 희망을 붙들고,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길 위에서, 나는 다시 한 번 희망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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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 스펙트럼 아동은 흔히 장 관련 문제를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상당수가 변비, 설사, 복부 팽만 같은 위장관 증상을 경험하는데, 이러한 불편감은 단순히 신체 문제로 끝나지 않고 짜증이나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이 불편할수록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예민해지는 모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 입장에서는 더욱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변비는 단순히 '배변이 힘든 것'이상의 문제다. 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장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의 균형에도 영행을 미칩니다.     세로토닌이 미치는 영향   세로토닌은 뇌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 몸의 90% 이상이 장에서 만들어진다. 장운동을 조절하고, 장의 감각을 조율하는 핵심 신경전달물질이다. 하지만 세로토닌이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장 건강에 좋지 않다.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장이 불편하고 복부 팽만, 짜증이나 불안 같은 정서적 불편감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부족할 경우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실제로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6)에 실린 논문에서는, 변비 환자에서 세로토닌의 분비와 신호전달의 불균형이 확인되었다고 보고한다. 변비가 있으면 장 내에서 세로토닌이 비정상적으로 쌓이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장운동이 더 느려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변비 해결 방법   여기서 주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이다.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섭취하면 장에서 삼투작용을 일으켜 수분이 끌려 들어오고, 이 과정에서 배변이 촉진된다. 단순히 장을 자극하는 자극성 변비약과 달리, 비교적 안전한 원리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변비로 인해 장 속에 세로토닌이 제대로 방출되지 못하고 쌓여 불편감을 주는 상황에서, 비타민 C 메가도스를 통해 장운동을 도와주면 세로토닌의 흐름도 개선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동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므로, 특히 자폐 아동처럼 장민감성이 높은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용량과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 건강과 변비 개선은 단기적 해결뿐 아니라 장기적인 장내 환경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더운 효과적이다. 따라서 비타민 C 메가도스는 필요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 이해하고, 아이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참고자료 1) Lincoln J, Crowe R, Kamm MA, Burnstock G, Lennard-Jones JE. Serotonin and 5-hydroxyindoleacetic acid are increased in the sigmoid colon in severe idiopathic constipation. Gastroenterology. 1990 May;98(5 Pt 1):1219-25. 2) Costedio MM, Coates MD, Brooks EM, Glass LM, Ganguly EK, Blaszyk H, Ciolino AL, Wood MJ, Strader D, Hyman NH, Moses PL, Mawe GM. Mucosal serotonin signaling is altered in chronic constipation but not in opiate-induced constipation. Am J Gastroenterol. 2010 May;105(5):1173-80. 3) Sjöstedt P, Enander J, Isung J.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and the Gut Microbiome: Significance of the Gut Microbiome in Relation to Mechanism of Action, Treatment Response, Side Effects, and Tachyphylaxis. Front Psychiatry. 2021;12:682868. 4) Ruan S, Li Y, Ning Z, Li Y, Liu Q, Fang W, Jiang X, Luo J, Gao H, To WLW, Zhu L, Lin C, Yuan C, Xiao H, Zhai L, Bian Z. Gut microbe-derived aromatic trace amines mediate individual variability in response to herbal medicine CDD-2101 for functional constipation. Pharmacol Res. 2025 Jul;217:107810. 5) Ma T, Li Y, Yang N, Wang H, Shi X, Liu Y, Jin H, Kwok LY, Sun Z, Zhang H. Efficacy of a postbiotic and its components in promoting colonic transit and alleviating chronic constipation in humans and mice. Cell Rep Med. 2025 May 20;6(5):10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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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님들 사이에서 '낙타우유(Camel Milk)'는 큰 관심을 받고 잇습니다. 단순한 대체식품을 넘어 장 건강과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어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낙타우유일까요? 그리고 정말 ASD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찾는 이유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낙타우유란? ​ 낙타 우유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용에 가까운 건강 식품으로 여겨졌습니다. 일반 젖소우유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며,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 면역글로불린(IgG) 함량이 높아 면역 조절 기능 기대 항산화 성분, 리소자임 등 항염 물질 다량 함유 카제인 β-1 함량이 낮아 소화가 쉬움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수용 가능성이 높음 ​ 이러한 특성 덕분에, 소화기 계통이 약하거나 장에 염증이 있는 사람, 특히 '장-뇌 연결'에 민감한 ASD 아동에게 적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낙타우유의 긍정적인 후기와 가능성을 보고 관심을 가지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본 부모들의 입소문과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싶은 마음에 꾸준히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 ASD와 낙타우유의 연관성 ​ ASD 아동은 종종 장 기능 불균형, 면역 과잉 반응, 특정 음식에 대한 민감성을 보입니다. 그 중 젖소우유의 카세인 단백징이나 글루텐은 ASD 아동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 낙타우유는 이러한 민감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장내 염증을 줄이거나 면역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ASD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사례들이 있습니다. ​ 기대 효과 ​ 장 건강 개선 → 장-뇌 축 안정화 감각 민감성 감소 수면 개선 눈맞춤, 지시 수행력 등의 향상 ​ ASD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또한 낙타우유를 섭취한 그룹이 사회성 향상 및 반복행동 감소를 보였으며 실제 부모들로부터 감각 예민성, 언어 지연, 수면 문제 등이 완화되었다는 보고가 다수 있습니다. ​ 물론 현재로서는 낙타우유가 ASD 치료의 공식적인 해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 건강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관리, 특히 GFCFSF 식단이나, FMT(분변 미생물 이식) 등과 함께 고려될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아이의 현재 건강 상태, 장내 염증 유무, 면역 상태 등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1) Al-Ayadhi, L.Y., & Elamin, N.E. (2013). Camel Milk as a Potential Therapy as an Antioxidant in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2) Bashir, S., Al-Ayadhi, L. (2014). Effect of camel milk on thymus and activation-regulated chemokine in autistic children: double-blind study. 3) Kandeel, M., & El-Deeb, W. (2022). The Application of Natural Camel Milk Products to Treat Autism-Spectrum Disorders: Risk Assessment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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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 대변 미생물 이식(FMT)   최근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대변 미생물 이식). 이 방법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유익균을 추출해 아동의 장에 이식하여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는 치료법이다. 현재, 장-뇌축(Gut-Brain Axis)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장내 환경이 뇌 발달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왜 FMT가 자폐에 효과적일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폐 아동들은 일반 아동보다 변비, 설사, 복통, 장내세균 불균형을 자주 겪는다. 이러한 불균형은 면역 반응의 변화를 일으키고, 염증 매개물질이 뇌에 영향을 미쳐 발달과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되었다.     장-뇌축(Gut-Brain Axis)과의 관계   장과 뇌는 신경, 호르몬, 면역 신호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장에서 영양분과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히 공급되고, 장은 뇌의 염증과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관점에서, 장내 미생물 균형 회복과 뇌파 발달 치료는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치료의 기대   FMT를 선택하는 보호자들의 바람은 장내 환경의 균형 회복을 통해 아동의 발달이 점진적으로 나아지길 기대하는 것이다. 나 역시 아이를 위한 꾸준한 뇌파 치료와 함께, FMT를 통해 장내 불균형을 개선하고, 발달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끌어올리고자 한다.      아직 과학적 검증은 진행 중..   FMT의 효과가 자폐 치료에서 과학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며, 나는 그 과정에서 제 아이가 더 큰 발달의 기회를 얻을 것이라 믿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u9GT_pK9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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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B12는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입니다. 특히 메틸레이션(Methylation)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ASD 아동의 경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메틸레이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B12 보충이 있습니다.                                                               메틸레이션(Methylation)이란? 메틸레이션은 신체의 다양한 생화학적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정으로, DNA 복구, 해독 작용, 신경 전달물질 생성, 면역 기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특정 분자에 '메틸기(-CH3)'를 추가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메틸레이션 활성화와 B12의 역할 메틸레이션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비타민 B12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B12 중에서도 특히 '메틸코발라민(Methylcobalamin)'는 메틸기를 직접 제공하는 형태로, 메틸레이션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합니다.   메틸레이션이 원활하면? 1) 해독 작용이 원활해져 독소 배출이 쉬워짐 2) 신경 전달물질의 균형이 맞춰져 감정 조절과 집중력 향상 3) 면역 체계 강화 4) 세포 재생과 DNA 복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짐   B12는 경구 복용보다 주사제 형태가 더 좋다? ASD 아동의 경우, 장내미생물이나 장누수증후군 등으로 인해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특정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틸레이션 활성화를 위해 B12 메틸코발라민을 고려한다면, 경구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위와 같은 문제로 인해 아이들에게는 주사제 형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혈류로 직접 흡수되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MTHFR 유전자 변이 메틸레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MTHFR 유전자 변이가 있습니다. 엽산 대사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메틸레이션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MTHFR 유전자 변이(돌연변이)는 자폐 아동뿐만 아니라, 정상 발달 아동 그리고 성인에게도 검출되는 경우가 있어 이 경우에는 메틸화된 형태의 B12와 엽산을 보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메틸레이션은 우리 몸에서 필수적인 과정이며 이를 활성화하는 데 비타민 B12, 특히 메틸코발라민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폐 아동의 경우 경구 복용보다 주사제 형태가 더 적합할 수 있으며, MTHFR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적절한 영양 보충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니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제가 무엇인지 잘 알아보고 보충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문가와 상담하여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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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T 치료에서는 '모닝라이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침 햇빛은 뇌 기능을 깨우고, 신경 회복을 촉진하는 자연적인 자극제로 치료 효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우리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특히, 아침 햇빛(모닝라이트)는 '생체리듬' 조절, 신체와 정신 건강 최적화에 중요한 요소이다. 단순히 많이 자는 것만으로는 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깊이 자고, 제대로 자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열쇠가 바로 "모닝 테라피"이다!   '모닝라이트'와 생체 리듬: 과학적 원리 햇빛의 파장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침 7시에서 11시 사이에는 짧은 파장의 블루라이트(400-500nm)가 포함되어 있다. 이 빛이 눈을 통해 들어오면 뇌의 '시교차상핵(SCN)'이 활성화되고 신호를 보내어 송과선에서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동시에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 결과 낮 동안 활력을 유지하고, 밤에는 자연스럽게 멜라토닌이 다시 분비되면서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 ​  '모닝라이트'를 통해 밤에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하고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 ​ '모닝 테라피' 실천 방법 - 아침 7시에서 11시 사이 최소 45분 동안 야외에서 햇빛 쬐기 - 신체를 직접 노출하기 (유리를 투과하지 못하고 시신경으로 받아들여야 하기에 야외에서 신체를 직접 노출) - 가벼운 산책이나 발코니에 있어도 효과 - 모닝라이트 이후 생체 시계가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확인   ​ 아침마다 아이와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면 '모닝 테라피'로 인해 하루의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추운 겨울 매일 아침마다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MeRT 치료 효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치료 기간만이라도 제공하거나, 건강한 루틴을 아이에게 선물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공한다면 도파민, 세로토닌 등을 활성화하여 집중력, 기분 개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 그 시작을 '모닝라이트'로 해보자. "모닝 테라피"를 실천하는 작은 습관이 아이의 건강, 집중력, 면역력, 감정 조절까지 바꿀 수 있다. 오늘부터 아이의 미래를 위해 '모닝라이트'를 제공해보자 :)   https://www.youtube.com/watch?v=xrBRSDlaT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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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원인에는 수많은 연구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시냅스 가지치기 부족' 이론이다. ASD는 시냅스 가지치기 과정의 비정상적인 패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정상적인 시냅스 가지치기는 불필요한 신경 연결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연결을 강화하여 신경망을 최적화한다. 그러나 Tang et al.(2014)의 연구에 따르면, 자폐 아동의 경우 시냅스 가지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신경 연결 과잉이 관찰된 바 있다. 이는 자폐와 관련된 과잉 감각 반응이나 비정상적인 신경처리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시냅스 가지치기는 생애 초기 발달 단계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며, 이러한 과정은 신경망의 정교한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자폐 아동에서는 가지치기의 이상으로 인해 뇌의 특정 영역에서 연결 과잉이 발생하거나, 반대로 중요한 연결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 언어 능력, 감각 처리와 같은 핵심 영역에서 자폐의 주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수면은 이러한 시냅스 조절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Frank(2012)는 깊은 수면 중에 시냅스 가지치기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면 부족이 신경망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폐 아동은 수면 문제가 흔하며, 이는 시냅스 가지치기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실제 연구에서도 자폐 아동의 수면 장애가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수면 부족이 자폐 관련 증상을 심화시키는 기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자폐 아동의 뇌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수면 패턴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 일정한 수면 루틴을 유지하고, 수면 환경을 최적화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면 장애를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시냅스 가지치기를 정상화하고 뇌 발달을 촉진하며, 자폐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1) Tang, G., et al. (2014). "Loss of mTOR-dependent macroautophagy causes autistic-like synaptic pruning deficits." Neuron, 83(5), 1131-1143. 2) Frank, M. G. (2012). "Sleep and synaptic plasticity in the developing and adult brain." Current Topics in Behavioral Neurosciences, 25, 123-149. 3) Heller, N. M., et al. (2020). "Sleep disturbances and autism spectrum disorder." 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50(8), 2732-2741.​ 4) Johnson, M. H. (2001). Functional brain development in humans. Nature Reviews Neuroscience, 2(7), 475–483. 5) Huttenlocher, P. R., & Dabholkar, A. S. (1997). Regional differences in synaptogenesis in human cerebral cortex. The Journal of Comparative Neurology, 387(2), 16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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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에게 생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독립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옷을 스스로 입고 벗거나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작은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일상생활에서 자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발달 단계에 따라 적합한 활동을 선택하면, 아이들이 더 쉽게 배우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폐 아동의 연령별 발달 단계에 맞는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1. 유아기(3~5세): 기본적인 자립 능력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간단한 활동을 통해 자립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나 보호자는 아래와 같은 활동을 단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 옷 입기와 벗기: 간단한 티셔츠나 바지를 스스로 입고 벗는 연습 - 손 씻기: 비누 사용법과 물로 헹구는 과정 학습 - 간단한 청소: 작은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리기 - 간식 준비: 간단한 간식을 접시에 놓는 활동   2. 초등 저학년(6~9세): 기본적인 책임감 학습 아이들이 조금 더 복잡한 과제를 처리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아래 활동을 통해 책임감을 길러주세요. - 자기 물건 정리: 책가방 정리, 장난감 정리 - 식사 준비 도움: 테이블 세팅, 간단한 재료 섞기 - 개인 위생: 양치질, 머리 빗기 - 외출 준비: 신발 신기, 외투 입기   3. 초등 고학년(10~12세): 더 큰 자립과 책입 이 단계는 가정 내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 청소와 정리: 방 청소, 빨래 세탁기에 넣기 - 간단한 요리: 토스트 굽기, 샐러드 만들기 - 시간 관리: 알람 설정 후 일어나기 - 돈 사용: 간단한 물건 사기, 잔돈 계산하기   4. 청소년기(13세 이상): 자립 생활의 기초 준비 이 시기에는 성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기술들을 배워야 합니다. - 요리: 간단한 식사 스스로 준비 - 교통 이용: 대중교통 이용법 학습 - 예산 관리: 용돈 관리 - 개인 시간 활용: 취미나 여가 활동 찾기   5. 활동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점 - 아이의 흥미와 강점에 맞추기: 아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활동을 선택하세요. - 작은 성공 경험 쌓기: 쉬운 과제부터 시작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세요. - 반복과 일관성: 꾸준히 연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 시각적 지원 활용: 글보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생활 기술은 아이가 더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발달 단계에 맞는 활동을 통해, 아이가 점진적으로 더 많은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세요.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작은 변화를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요? 그 첫걸음이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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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발달이 또래보다 느리다고 느낄 때, 많은 부모가 혼란과 걱정을 경험한다. 단순히 발달 속도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Turn Autism Around' 책에서는 발달 지연의 주요 원인과 ASD, ADHD 그리고 단순 언어 지연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중 오늘 다룰 내용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에 대해 알아보자.   발달 지연의 다양한 원인 아이의 발달 속도는 매우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초기 발달에서 자연스레 뒤처질 수 있고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어, 남아가 여아보다 말을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흔하다. 아이들은 성격과 기질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어떤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반면, 다른 아이들은 비교적 느긋하고 순응적이다. 따라서 발달 지연의 원인을 단순히 행동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발달 지연, ASD, ADHD 유아기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DHD, 언어 지연의 징후가 서로 겹치고 비슷한 경우가 많다. 특히 ASD와 ADHD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 조차 아이의 발달 기록을 세심히 살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 ASD 초기 징후 - 사회적 기술 저하, 특정 행동 반복, 언어 발달 지연 : ADHD 초기 징후 - 집중력 부족, 과잉 활동, 충동적 행동 : 언어 지연 - 말을 배우는 속도가 느리거나 퇴행하는 경우   ASD란? 발달 장애로, 보통 만 3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진단은 더 늦게 이루어질 수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 PDD-NOS 등 다양한 범주를 포괄하여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한다. DSM-5에 따르면 필요 지원 정도에 따라 1,2,3급으로 나뉘지만 이 분류는 주관적일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개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사례로, 15개월에 발달 지연과 감각적 거부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는 2살 무렵 언어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하루에도 여러 번 짜증을 내며 부모를 힘들게 했다. 초기 자폐 검사에서 진단을 받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주당 3시간씩 4개월 동안 적절한 개입을 통해 치료를 받으면서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 것이 효과가 있었고 결국 이 아이는 자폐 진단을 받지 않고, 5살 때는 또래와 비슷한 수준의 발달을 보여 유치원과 학교 입학에 성공했다.    부모가 알아야 할 점 아이의 발달 지연을 발견했다면,   1. 조기에 행동하자. 시간이 지나 진단 받기까지 기다리기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받고 징후를 보인다면 바로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조기 치료를 시작하자. 적절한 개입과 치료는 아이의 발달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3. 긍정적으로 접근하자. 모든 아이가 같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적절한 지원과 사랑은 큰 변화를 만든다.   가능성을 믿고 행동 하자! 아이의 발달 상태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문제를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다. ASD, ADHD, 언어 지연 등 발달이 지연되는 원인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아이에게 필요한 개입을 꾸준히 실행한다면 아이는 독립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관심과 사랑은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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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 아동에게 Occupational Therapy / OT (작업치료)는 발달과 일상생활 독립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한국에서 작업치료, 감각통합치료, 행동치료를 포함한 모든 것을 OT라고 하는데, 특히 감각 처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소근육 발달 그외 여러 기술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접근법을 제공하는 치료이기도 하다. ASD 아동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도전 과제를 극복하도록 돕는 데 있어 OT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Occupational Therapy, OT 란?   ASD 아동이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소근육 발달: 물건을 집거나 조작하는 작은 손의 움직임, 색칠하거나 글씨 쓰기, 스스로 옷을 입거나 먹는 활동 - 일상생활 활동(ADL): 장난감 조작하기, 글쓰기, 옷 입기, 식사, 목욕, 작업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술 - 감각 통합: 아이가 감각(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을 통해 환경을 더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   OT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기술을 개발한다. 치료는 아이의 개인적인 필요와 능력에 맞추어 개별화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OT 치료사가 평가하는 영역   치료사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아동의 다양한 발달 영역을 평가한다. - 신체 근력 - 관절 가동 범위 - 신체 긴장도 - 손과 눈 / 사지의 협응성 - 물체 조작 능력 - 감각적 인식과 민감성 (소리 민감도, 촉각 방어) - 발달 단계   OT 치료 세션의 활동   치료 세션은 실질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다. - 장난감을 조작하며 기술을 학습 - 스스로 옷 입기, 스스로 먹기, 스스로 목욕하기 - 색칠하기, 글쓰기 - 공 굴리기, 쿠션이나 그네 등을 사용하여 감각 방어 감소   치료사는 위와 같은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보조 도구를 활용하여, 아동의 능력을 점진적으로 향상 시킨다.   부모의 역할   부모는 아동의 발달 정도를 세심히 파악해야 하고 OT 등 치료에 사용되는 재료를 결정 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감각 통합 활동에 사용되는 콩이나 쌀은 글루텐이 없도록 확인해야 하며 클레이, 점토와 같은 제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는 치료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미리 파악하고 적합성을 치료사와 상의해야 하고 또, 사용이 어려울 경우 대체 재료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MeRT 치료와의 시너지 효과   MeRT 치료는 뇌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각 영역(전두엽-두정엽-후두엽)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료를 통해 발달되는 뇌에게 다른 치료를 통해 자극을 준다면 뇌 가소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치료가 병행되었을 때에 아이의 발달에는 속도가 붙어 ASD 아동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OT는 ASD 아동의 일상생활과 학습 환경에서 독립성을 증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아동은 자신감을 키우고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MeRT 치료 시에도 여러 치료가 병행된다면 그 효과를 극대화하여 아동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치료는 부모와 치료사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해당 글은 TACA_The Autism Community in Action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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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ASD 아동에게는 변화된 환경과 낯선 분위기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에,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철저한 준비는 더 나은 연말을 만들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 ​ 1. 선물 준비 ​ 기대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주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 아이의 소근육 운동 능력과 감각 과민성을 고려해 선물을 포장한다. 리본과 장식을 줄이고, 단순한 포장지로도 충분히 예쁘게 꾸밀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선물보다 포장지를 여는 과정에 더 흥미를 느낀다면 비싸지 않은 여러 개의 선물을 개별 포장하는 것도 좋다. 선물을 주고받는 연습도 중요하다. 선물에 무관심한 아이에게는 매일 일상 물건을 포장해 열어보는 연습을 시도할 수 있다. 손을 잡아주며 도와주다가, 아이가 스스로 열어보고 선물의 즐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서프라이즈에 부담을 느낀다면, 선물 내용을 미리 알려주거나 작은 간식이나 장난감을 함께 넣어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주면 좋다. ​ 2. 감각을 고려한 환경 조성 ​ 큰 소음이나 강한 빛은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 미리 인지하여 크리스마스 폭죽이나 시끄러운 장난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악을 재생하기 전 미리 경고하고, 피할 수 없는 장소라면 소음 차단을 위한 헤드폰이나 귀마개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산책이나 눈사람 만들기와 같은 야외 활동을 통해 추운 날씨에서의 신체적 긴장을 완화시켜주면 좋다. ​ 3. 장식과 분위기 변화에 대한 적응 ​ 크리스마스 장식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느껴질 수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작년에 설치했던 장식 사진을 보여주거나 점진적으로 장식을 추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첫날에는 트리만 세우고, 다음 날부터 장식을 하나씩 추가한다. 시각적으로 일정표를 만들어 아이가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깨지지 않는 장식품이나 감각적인 소품을 마령해 아이가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게 하면 장식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 것이다. ​ 4. 산타와의 만남 준비 ​ 산타와의 만남이 아이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가능하다면 미리 관련 행사에 참여하거나 방문 전 미리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 5. 선물보다 경험과 추억을 선물하기 ​ 아이들이 선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체험형 선물을 주는 방법도 있다. 특히, 가족간의 시간을 더 좋아하는 경우 캠핑이나 여행을 가는 등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 ​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 작은 배려와 세심한 준비가 아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연말을 만들어 준다. 올해는 아이의 감각과 마음을 고려해서 더욱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들면 좋겠다. ​ [해당 글은 'The Autism Community in Action'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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